“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머니(pocket) 속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참모들은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 두면 결국 몰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하는 책 ‘경고’(영문 서명 ‘A Warning’) 출간을 앞두고 CNN이 사전에 내용을 입수해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CNN은 저자가 익명으로 회고록을 작성했기 때문에 기술된 장면이 익명의 고위 관료들의 기억으로 채워져 모호하고 내용이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눈이 튀어나올 만큼, (주의 깊게) 논할 만한” 몇몇 구체적인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저자는 지난해에도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폭로하는 익명 칼럼을 기고했으며, 출판사는 여전히 저자가 현 행정부 전직 또는 현직 고위 관료 출신이라는 것 외에 신원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참모진의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참모진이 사보타주(sabotage: 고의 방해 행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를 촉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사보타주의 예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파면하도록 부추기는 것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참모진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스로 옭아맬 수 있도록 밧줄을 던져줘야 한다’는 정서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을 파면하고 싶어 했고, 참모들은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면 결국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공격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 기관보다 푸틴 대통령의 말을 더 신뢰했다”며 “한 전직 고위 연방수사국(FBI) 관료는 ‘특정 국가의 미사일 개발 능력에 대해 보고했더니 푸틴 대통령은 다르게 얘기했다며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내게 말한 적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대통령에 대해 책이 묘사하는 내용은 실제와는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저자가 비밀준수 의무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출판사 측에 신원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