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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이공대 고사작전…시위대 필사의 탈출

경찰들, 교내로 진압 나섰다가 전면 봉쇄 작전으로 전략 바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19 19:35:1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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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 저항하며 탈출 노렸지만
- 대다수 실패해 400여 명 체포
- 학내 10대 학생 많아 피해 우려

- 中,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 비난

홍콩 시위대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이공대를 빠져나가려는 시위대의 탈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시위대가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수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다가 대부분 실패해 400명 넘게 경찰에 체포됐다. 아직 이공대 내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이공대 안에 갇혀 있던 시위대가 지난 18일 대학 건물 옆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도로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경찰은 전날 새벽 시위대의 강력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해 음향 대포 등을 동원한 진압 작전을 펼쳤지만, 이후에는 이공대를 전면 봉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시위대는 화염병 활 투석기를 동원해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경찰 봉쇄로 이공대에 고립됐다. 이공대 내 시위대는 수십 명 수백 명씩 무리를 지어 지난 18일 하루 동안 무려 7차례 탈출 시도를 했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하지만 시위대의 탈출 시도는 최루탄을 쏘며 막는 경찰에 대부분 저지됐고, 이 과정에서 체포된 시위대의 수는 40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하게 탈출 시도가 성공한 것은 전날 밤 11시 무렵이었다. 수십 명 시위대가 학교 건물 옆 육교에서 몸에 밧줄을 묶고 내려오자 대기하던 오토바이가 이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통해 달아났다. 하지만 이 경로도 경찰에 의해 곧바로 봉쇄됐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백기 투항’을 원하고 있다.

시위대가 끝까지 이공대에 남아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할 경우 유혈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위대 설득 노력도 이어졌다. 전날 낮에는 여러 야당 의원과 요셉 하 홍콩 천주교 보좌주교 등이 교정 안으로 들어가 밖으로 나오길 원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겠다고 제안했지만, 경찰은 거부했다. 하지만 전날 밤 입법회 의원인 입킨웬 등이 이공대에 들어가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은 막지 않았다. 현재 이공대 내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많은 10대 고등학생, 중학생이 머무르며 저항하고 있다.

한편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나흘 연속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 폭동 진압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홍콩 문제에 외부 세력의 간섭을 불허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홍콩 고등법원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에 위헌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도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최악의 경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법원의 결정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 홍콩 시위 사태 격화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마저 사실상 도전받게 됐다. 19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전인대 상무위원 법제공작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내 홍콩 고등법원 결정과 관련해 “일부 전인대 대표가 강력히 불만을 표했으며 상무위원회 법제공작위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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