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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홍콩인권법’ 통과에 중국 “중단 않으면 반격” 경고

외교부·전인대 등 일제 성명 “내정간섭 멈춰라” 강력 규탄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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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11-20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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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간 시위대 1100명 체포돼
- 경찰, 200명 ‘폭동죄’로 기소

중국 외교부가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이 통과된 것을 강하게 규탄하고, 미국이 이 법안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경찰이 지난 19일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꼽히던 홍콩 이공대를 빠져나가려던 시위 참가자들을 붙잡은 뒤 무력을 휘두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성명을 내고 “미국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홍콩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미국에 “벼랑 끝에서 말 고삐를 잡으라”고 경고하면서 “제 불에 타 죽지 않도록 즉시 해당 법안 입법을 막기 위해 조치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강력한 조치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시위대 폭력을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것으로 미화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폭력 시위대를 부추기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하는 것으로, “홍콩 문제를 구실로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음험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악랄한” 행동은 중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도 해칠 것이라면서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발전을 막으려는 어떠한 수작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양광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국가 주권을 지키고 ‘일국양제’를 실현하는 데 대한 결의는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자기 발등 찍는 일을 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와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중앙정부 홍콩 연락판공실도 일제히 비슷한 성명을 쏟아냈다. 미국 상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가결한 홍콩인권법안은 미국이 해마다 홍콩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에는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사를 제재하는 조항도 있다.

중국 정부는 시위할 때 복면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홍콩 법원 결정에 대해서도 홍콩의 기본법을 최종 판단할 권리는 중앙에 있다며 강하게 지적·비판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중국 중앙정부 연락판공실은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관련 법 조항을 제시하면서 홍콩 법원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홍콩 연락판공실은 “중국 헌법 67조 4항이 중국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 법률 해석을 규정하고 있으며, 홍콩 기본법 158조 1항에 ‘본법의 해석권은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현지 법률이 기본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최종 판단권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시위대 ‘최후 보루’인 이공대가 사실상 함락된 가운데 강경파인 신임 경찰 총수가 취임 후 첫 조치로 200여 명을 폭동죄로 기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약화할 조짐을 보이는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최근 이틀 동안 무려 1100여 명이 체포된 가운데 경찰은 도심 ‘점심 시위’마저 조기에 해산시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공대 내에 100여 명만 남은 가운데 20일 오전 홍콩 곳곳에서는 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대중교통 방해 운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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