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명 발전의 계기는 종교…중국인은 神 대신 천자·국가 모셔

中 유학생들의 무례한 행동…치밀한 조직은 계율과 같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1 19:23:3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동아시아 대륙에서 이른바 춘추시대라는 치열한 각축전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던 기원전 670년 무렵, 인류 최초의 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서아시아지역에서도 국가 간에 치열한 대립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기원전 671년에는 아시리아가 그동안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이집트 25왕조를 상이집트로 몰아내고 서아시아지역 대부분을 통일했다. 그보다 더 서쪽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나름의 정치체제를 구축한 채 문명발전과 더불어 지역 패권을 추구하고 있었다. 또한 중앙아시아지역 스키타이족은 탁월한 기마술을 바탕으로 한 기동전으로 수시로 그리스와 인도 북부 지역에 출몰해 농경민을 약탈하고 피바다를 이루는 살육을 저지른 뒤 사라져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모두 살아남기 위해 더 큰 힘으로 뭉쳐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국가는 더 큰 덩치의 국가와의 대립에서 또 살아남기 위해 이기고 약탈하고 점령해야 하는 야만의 진보와 문명화 과정이었다.
북경의 한 미술 공간에 ‘모주석 만세’ 등의 경구가 걸려 있다. 모택동은 중국 인민에게 거의 신적인 존재다.
문명의 발전에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아마 종교일 것이다. 그리스를 비롯한 서쪽에서는 제우스를 비롯한 포세이돈, 아폴론, 헤라, 아테네… 심지어는 사랑에는 여신 아프로디테, 술에까지 디오니소스라는 신이 등장해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동쪽 인도지역의 종교 브라만은 카스트라는 계단식 신분제도로 사람 간에 엄격한 차별을 두어 최하층민인 수드라 계급은 노예를 방불케 했지만 최상류 계급인 브라만을 중심으로 나름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워가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들의 종교는 단순한 기복의 기원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의 숭배와 믿음으로 체질화, 정신화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이렇다 할 종교의 등장이 없었다. 산천과 조상의 영혼에 빌고 추모하는 의식은 있었지만 그것을 종교라 이를 수는 없는 일이다. 대신 천자와 나라가 그 자리를 메웠다. 이미 보았지만 천자의 허울은 벗겨진 바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천자를 버리지 않았고, 제후와 나라라는 또 다른 대안으로 따르고 복종했다.

그렇다고 대안이 반듯했던 것도 아니다. 방탕하고 무능한 군주, 가혹한 관리, 우악스러운 군대…. 아무리 참혹해도 백성은 다른 군주를 찾아 국경을 넘을지언정 다른 신을 찾지는 않았으니 결국 중국인 신은 국가인 셈이었다.

오늘날에도 다르지 않다. 나라의 위세에 따라 돌변하는 행태. 단순히 힘을 믿은 우쭐함의 발로일까? 아니다. 종교의 계율처럼 치밀한 조직으로 배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유학생들의 그 무례한 행동에까지도. 그럼 길은 완전히 막힌 것일까? 다음 회에 이어보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9. 9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10. 10“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3. 3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4. 4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5. 5[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6. 6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9. 9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10. 10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5. 5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6. 6“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7. 7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8. 8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9. 9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0. 10신세계센텀서 ‘미세키서울’ 26FW 선봬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6. 6“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9. 9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10. 10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