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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경찰 또 충돌…2주간 이어온 휴전 깨지나

구의원 선거 후 첫 주말 집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1 19:49:0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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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점거… 최루탄도 재등장
- 평화 기조 유지 여부에 촉각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뒤 처음으로 벌어진 주말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선거 후 ‘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몽콕 지역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 인근에서 ‘8·31 사건’ 3개월을 맞아 경찰의 강경 진압을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경찰은 지하철 차량 내부까지 들어가 시위대와 시민을 무차별 구타하며 체포했는데, 당시 경찰의 구타로 실신한 시민을 응급구조원이 도우려 하자 이를 저지하고 역내 진입까지 막았다.

이번 시위에서 수백 명 시위대는 폐품과 철제 난간 등으로 몽콕경찰서 인근 도로를 막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구호 등을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몽콕 지하철역 입구와 도로 위에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던 외국 기자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 시위에서 여성 한 명이 눈을 다쳤는데, 다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18일 홍콩 시위대 ‘최후 보루’로 불렸던 홍콩이공대와 그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후 2주 가까이 이어져 온 ‘휴전 상태’를 깨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는다. 18일 충돌 후 시위대는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폭력시위를 자제했고,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후 홍콩 경찰의 시위 대응도 눈에 띄게 온건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홍콩 경찰이 지난달 17일부터 13일간 이어온 이공대 봉쇄를 해제하고 완전히 철수하기도 했다.

다만 이 충돌이 최근의 평화시위 기조를 완전히 깨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오후 홍콩 도심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3500여 명이 모여 민주화 요구 집회를 열었는데, 중고교생과 노인들이 공동 주최한 이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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