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 3000년간 이어진 천하국가 우월의식…지금도 시대착오적 자부심 확산

내부갈등 줄이고 단합 도모 역할, 경제·문화도 우월감 느끼는 그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8 20:17:1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보아왔지만 하나라는 하남성 낙하 연변의 작은 마을에 불과했고, 상나라 대에는 하남성을 비롯한 인근 몇몇 성의 주변까지 영토를 넓혔다지만 불완전한 연맹체 정도였다. 게다가 주인공은 동이족이었고 유목적 성향으로 수도를 여덟 차례나 옮길 만치 영토에 대해 그렇게 집착적이지 않았다.

중용에 등장하는 ‘천하국가’ 구절. 중국이 천하국가라는 우월의식은 3000년을 이어오며 중국인의 의식에 각인돼 있다.
주나라에 이르러 비로소 제후국을 봉하며 영토 확장적인 면모를 나타내지만 패권을 겨루는 무질서의 혼란이었다. 물론 뒤에 이르러 대륙이 하나로 통일되지만 특별한 점은 모든 세력이 황하 중류 하남성과 섬서성 일원을 중원(中原)이라 부르며 지향했다는 것이다.

하남성과 섬서성 일원이 황하문명의 주요 발상지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중국 곳곳에서는 신석기시대를 전후로 다양한 문명이 태동했고, 북방의 홍산문명이나 삼성퇴, 하모도 등 장강유역 문명에서 보듯 그 일방적 우위를 가리기는 사실 어렵다.

그럼에도 특정지역을 중원으로 여겨 지향함으로써 ‘중앙’이라는 인식을 낳았고, 그 중앙을 기점으로 오랑캐라 멸시하던 사방까지 아우르는 ‘천하’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천하국가天下國家’, ‘중국’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이전부터 통용되던 ‘천하를 다스리는 나라’라는 인식으로 보아 무방할 것인데 이에는 지리적인 것뿐 아니라 문화적 인식도 포함하며 ‘천자’라는 개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그렇게 천하국가라는 우월의식은 거의 3000년을 이어져 내려오며 중국인의 의식에 각인되었다가 근세에 들어서며 쇠락했다.

하지만 개혁개방 이후 다시 ‘붉은 용’으로 부활하며 천하국가라는 의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지도층의 의지는 일반 인민에까지 자부심으로 확산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 보편적 세계인의 상식으로는 시대착오적 인식이지만 중국으로서는 되찾고 싶은 영광이고, 그로써 내부갈등을 다독이고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파간다이기도 하다.

교육 및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대문명의 세례가 쏟아지지만 대다수의 중국인은 우월적, 지배적 의식에 동의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비상식적이고, 지나쳐 횡포가 되는 행태가 언제라도 불거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제 천하국가의 우월이나 지배는 지리적이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 개념인 세상이고 거기에서 우리의 활로를 찾을 수 있고 뚫어야 할 것이다. 다음 회에 잇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