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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70명당 1명 필요” 일본 공문서로 또 입증된 위안부 강제 동원

영사관이 외무성에 보고한 자료…총 13건 문서서 관련 기술 발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8 20:05:16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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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전문가 “군이 만들었단 증거
- 책임 인정하고 피해자에 사과를”

일본군 당국이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기록 등 일본군이 위안부 제도에 관여한 것을 뒷받침하는 일본 공문서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이런 기술은 주중 일본 영사관이 일본 본토에 있는 외무성과 연락하기 위해 1938년 작성한 기밀문서에서 확인됐다.
1938년 주칭다오(靑島) 일본총영사관이 작성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공문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주칭다오(靑島) 일본 총영사의 보고서에 “해군 측은 예작부(芸酌婦, 예기[芸妓]+작부) 합계 150명 정도 증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육군 측은 병사 70명에 대해 1명 정도의 작부가 필요하다는 의향”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또 지난(濟南) 총영사가 외무상을 수신자로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일본군이 현지에 진출하면서 풍속업 종사 여성이 늘었다는 설명이 등장한다고 교도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내지인(內地人, 일본인) 예기(芸妓, 술자리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여성) 101(명), 동(同, 내지인을 의미) 작부 110(명), 선인(鮮人, 조선인을 비하한 표현) 작부 228(명)이라는 많은 수에 달했다”고 기록했다.

또 “황군(皇軍)이 전진하는 경우를 내다보고 4월 말까지 적어도 당지에 5000의 특수부녀(特殊婦女)를 집중해”라고 기술하거나 쉬저우(徐州) 점령(1938년) 후에는 “군용차에 편승”한 특수부녀 186명이 남하했다는 기록도 발견됐다. 작부, 특수부녀에 대해서는 다른 보고서는 “창기(娼妓, 매춘 여성)와 같다” “추업(醜業, 천한일·매춘)을 강요받아” 등으로 설명하며 이들은 위안부를 의미한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조사의 일환으로 일본 내각관방이 2017∼2018년 새로 수집한 23건 문서 중 13건에서 일련의 기술이 발견됐다. 이는 당시 중국에 있던 일본 영사관이 일본 본토의 외무성과 연락하고자 1938년 작성한 기밀문서다. 전문가는 군·외무성이 국가 차원에서 나서 위안부를 전쟁터로 보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근거로 봤다.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가쿠인(關東學院)대 교수(현대사)는 “군이 주체적·계획적으로 여성을 모으려 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며 “영사관을 통해 외무성에 타진했다”고 풀이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에 천착해 온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주오(中央)대 명예교수는 “그간 ‘성병 예방을 위해 병사 100명에 1명 비율로 위안대(隊)를 수입한다. 1400∼1600명’이라는 육군 군의관 업무일지가 있었으나 ‘70명에 1명’이라는 공문서는 그보다 비율이 높아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고노 담화에서는 ‘군의 관여’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으나 위안부 제도를 군이 만들고 유지하고 운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라며 “(일본) 정부는 ‘군이 주체적으로 실시했다’는 책임의 소재를 명확하게 하고 새롭게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교육 등 재발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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