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난화에 대륙빙하도 감소 가속
온난화 속도가 다른 곳보다 빠른 북극에 위기가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9월까지 12개월 동안 북극의 평균기온이 1981∼2010년 평균보다 섭씨 1.9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북극 기온은 2015∼2016년 같은 기간에 이어, 측정이 시작된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기록적으로 더운 해로 나타난 만큼 바다 얼음도 급속도로 녹아 내렸다.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여름이 끝나는 9월 측정된 북극 해빙 면적은 2007년·2016년과 같은, 41년 만의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저자 돈 페러비치 다트머스대학 교수는 “2007년이 분기점이었다”며 “몇 년은 늘었고 몇 년은 줄었으나 2007년 전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에 있는 베링해에 지난 2년간 겨울철 얼음 면적은 장기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빙 면적이 축소되고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은 북극 생태계와 원주민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베링해의 작은 섬 디오메데의 주민은 얼음이 부실해져 물품 공급을 위한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북극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온난화가 2배 정도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학계는 이 가설을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이라 한다.
이 같은 급격한 온난화에 따라 바다 얼음뿐만 아니라 북극의 육지인 그린란드에 있는 얼음도 쇠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란드는 남극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얼음을 품은 곳이라서 이곳의 얼음 소실은 곧 지구촌 해수면 상승을 의미한다.
BBC에 따르면, 극지를 연구하는 국제 연구팀이 지난 26년간의 위성 관측을 분석한 결과 그린란드는 현재 1990년대에 비해 7배 빠른 속도로 얼음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그린란드 얼음이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은 매년 0.7㎜씩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