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유재산 인정과 부의 축적 장려…중국 창조·발전의 한 축

광활한 영토적 힘과 더불어 천체·종이 등 문화적 우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15 18:59:4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국이 3000여 년 동안 동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한 것은 오직 영토적 힘 때문만은 아니었다. 중국은 그 긴 세월 동안 참으로 많은 것을 앞서 창조했고 문화적 우위를 과시했다. 문자 사상 철학 등 정신적인 면을 비롯하여 천체(天體) 월력(月曆) 등의 과학, 양잠 종이 자기(瓷器) 화약 등 수많은 물질 면에서 앞섰고 주변 제국(諸國)은 그 혜택를 받은 바 크다. 물론 문명은 상호교류에 의해 더욱 발전해나가는 것이니 일방적인 수혜만은 아니었지만 그 선진적 탁월함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의 오랜 문화 창조의 활력은 공산혁명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시들었다.
중국의 창조와 발전기반은 동남서북으로 다양한 환경, 박물(博物)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수많은 산물이었으니 과연 드넓은 영토의 힘이었고 그 확장에 대한 욕망은 멈출 수 없는 것이었다.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 또한 엄청난 피해의 이면으로는 이기기 위한 도구로 많은 기술의 이기(利器)를 만들어 창조와 발전의 한 축이 되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큰 원동력은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묵인이었다. 사농공상의 질서가 있었지만 무작정 차별하지 않았다. 부의 숭상을 비천하게 여기지 않고 장려했다. 이익을 위한 인간의 노력에 제한을 가하지 않았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영토에 대한 진취적 기상은커녕 고대 골품제의 폐단을 잇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농공상이라는 한심한 이념을 고수하며 창조의 싹을 자르던 조선의 악습이 오늘에도 제도의 제한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아무튼 중국의 그 오랜 창조의 활력은 공산혁명으로 시들었고 문화대혁명으로 완전히 말라버린 것인가 했다. 그러나 죽의 장막이 걷히자 단번에 싹을 틔우더니 금세 화려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그들과 부대끼면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 있다. 단절에 따른 공백이다. 이를테면 자석식이나 공전식 전화기에서 곧바로 핸드폰으로 넘어가고, 라디오에서 제대로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거치지 않고 DVD를 향유하는 데서 빚어지는 허술한 틈새 같은. 대수롭지 않을 듯싶지만, 특히 문화는 발전단계를 거스르면 그 빈틈의 영향은 의외로 크고 쉬 메워지지 않는다. 아마 ‘한류’라는 이름으로 중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우리 문화의 성과는 그 반동의 영향이 클 것이다. 다음 회에 좀 더 구체적으로 이어보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4. 4[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0. 10[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4. 4[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9. 9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