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극우반대 ‘정어리 집회’ 로마에 상륙

시민운동 이탈리아 전역 확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15 19:22:5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0만 명 산 조반니 광장 운집
- 분열·증오 정치 즉각 중단 촉구
- 내달 지방선거 영향 여부 주목

최근 한 달간 이탈리아 곳곳을 뒤흔든 반(反)극우주의 풀뿌리 시민운동 ‘정어리 집회’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수도 로마에 상륙했다.
지난 14일(현지사간)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당 앞에 대규모 인파가 모여 이탈리아 국내의 극우 성향 포퓰리즘 정치세력에 반대하는 ‘정어리(Sardines)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약 10만 명의 시민이 로마 산 조반니 광장에 운집해 이탈리아에서 득세하는 극우주의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탈리아 최대 야당인 극우 성향의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를 겨냥해 분열·증오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외침도 나왔다.

이 집회에는 시민이 각양각색의 정어리를 그려 넣은 플래카드·포스터 등을 들고 동참했다.

이탈리아에서 ‘반(反)파시즘’을 상징하는 노래인 ‘벨라 차오’(Bella Ciao)가 광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지난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집회 중 이번 로마 집회 규모가 가장 크다고 현지의 여러 언론 매체는 전했다.

집회 창시자 가운데 한 명인 마티아 산토리는 연단에 올라 “우리의 목표는 광장을 가득 채우는 것이었고 우리는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말했다.

중부 에밀리아로마냐주(州) 볼로냐 출신 30대 4명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회를 제안한 게 시초다. 오랜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과 이주·이민자에 대한 증오 심리를 활용해 대중 속으로 깊이 파고든 극우주의, 특히 ‘분열과 증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살비니에 조직적으로 저항하자는 취지다.

지난달 14일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볼로냐를 출발점으로 시칠리아, 밀리노, 토리노 등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참가자는 자신들을 정어리라고 칭한다.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며 자신보다 몸집이 큰 어류에 대항하는 정어리처럼 미약한 시민이 하나로 뭉쳐 거대한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어리는 집회의 상징이 됐고 현지 언론과 외신도 이를 ‘정어리 집회’라고 명명했다.

정어리 집회는 내년 1월 26일로 예정된 에밀리아로마냐주(州) 지방선거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밀리아로마냐는 진보적 정치 세력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여온 ‘좌파의 본고장’으로 꼽힌다. 중도좌파 정당인 민주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손잡은 연립정부로서는 명운을 걸고 임해야 할 싸움이다. 이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패할 경우 연정의 조기 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판세는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로 극우 성향의 동맹이 속한 ‘우파 연합’ 단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동맹의 추격이 워낙 거세 민주당으로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0. 10'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