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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큰 업적” vs “핵심 빠졌다”…미중 무역합의 놓고 엇갈린 평가

폭스 “재선 가능성 높여” 극찬…NYT “中 강경파에 승리 안겨”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16 19:55:3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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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미국 언론과 전문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매체나 연구기관은 합의 내용을 극찬하지만, 다른 진영에선 포장만 요란한 속 빈 합의란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 친(親)트럼프 성향 매체인 폭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1단계 무역 합의와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잇달아 타결한 것을 “재임 중 최대 업적”이라고 1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 매체는 “두 건의 역사적 무역 합의는 세계 무역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그의 2016년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를 이행한 것”이라면서 “이는 그의 재선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 방송은 1단계 합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갑절로 늘 것이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말과 이번 합의 이행 장치로 중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미국이 보복할 수 있다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발언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무역정책을 재편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지난주를 기해 사실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 초까지 백악관 무역 자문역으로 활동한 클레테 윌럼스는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첫 3년간의 무역정책이 집대성된 한 주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는데, 대외 무역정책도 이런 방향과 맥이 닿아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CBS 방송에 출연해 1단계 합의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17년보다 최소 200억 달러(약 23조5000억 원) 늘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런 특정한 목표치들은 1980년대 미국 정부가 일본에 적용했던 다양한 수입-수출 할당량이 재연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USMCA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중 1단계 합의에 대해서는 핵심 쟁점이 대부분 빠졌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뒤로 물러나면서 중국 내 강경론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줬다”면서 “이로 인해 무역전쟁은 더 골치 아파지고 길어질 수 있으며 경제 개혁에 대한 중국의 저항도 더 경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WP는 1단계 합의로 대중 관세가 일부 완화됐지만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기업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면서 수혜자로 꼽히는 미국 농업계조차 아직은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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