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 문화적 유산 풍부하지만 스토리텔링 부족…무궁무진한 시장

한국, 문화 창조 능력 뛰어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22 19:11:5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료·패션 분야 등 영역 확대

중국 문화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남북조(南北朝)시대 인물 ‘화목란(花木蘭)’과 전통무술 ‘쿵푸’, 희귀 곰 ‘판다’를 디즈니랜드에 ‘뮬란’과 ‘쿵푸판다’로 빼앗긴 것을 못내 분해한다, 더구나 미국이니. ‘대장금’을 비롯한 우리 드라마 열풍이 휘몰아친 뒤에는, 언젠가는 중국이 ‘대장금’을 각색한 영상물로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도 있으니 한국도 중국의 다양한 소재를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보라는 이야기도 한다. 오래된 소재는 저작권 문제가 없다는 친절한 안내까지 덧붙여서. 아직은 스토리텔링 역량이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전통 공예기술로 빚은 현대의 중국 자기. 완숙미는 떨어져 보인다.
역사가 오래될수록 문화적 유산은 풍성하고 소재는 다양하기 마련이다. 문학, 미술, 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중국의 문화유산을 보면 재능과 역량의 탁월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현대에 들어와 그 재능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화려한 포장에 제법 그럴듯한 외피를 갖춰도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무언가 빠진 것 같고 금방 허술함이 드러나기도 한다. 기술의 경우는 어떨까? 기술은 모방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도용할 수도 있으니 격차를 따라잡기 수월한 면이 있다. 실제 중국은 많은 부분에서 비약적 발전과 성과를 거두었지만 지식재산권 침해와 산업스파이 등의 문제로 많은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기술집약적 상품에도 스토리텔링의 배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영상, 방송 등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일반 상품의 경우에도 문화적 배경은 중요하다. 일례로 화장품의 경우 우리 상품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우위에 의해서만이 아니다. 발군의 감각과 단절 없이 향상되어온 ‘화장술’이라는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하는 의료는 물론 패션, 산업디자인, 교육, 육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여전히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함께하는 방법으로 규제의 벽을 넘어보고 싶지만 금방 현재의 우위가 동등하게 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아예 회피하는 경향도 보인다. 그렇지만 단절의 공백은 결코 쉽게 메워지는 것이 아니다. 막연함 두려움, 실패에 의한 기피보다는 상생의 정신으로 더 큰 시장을 노려보는 것이 불편한 이웃을 둔 우리의 현명함이 아닐까 싶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