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대 서구 세력에 침탈당했던 중국…성탄절 행사도 홀대

크리스마스 이브 요란한 축제, 상술이 부추긴 과시형 향락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29 19:28:30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모레면 다시 한해가 시작된다. 내일 밤, 세상 사람 대부분은 자정을 기다리며 희망을 품고,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들뜬 마음으로 건배를 할 것이다.

베이징 왕푸징 성당 제야의 모습. 쌀쌀한 날씨에 한적하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 국영방송 CCTV는 신년특집방송을 하고 가정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조촐한 축하연을 즐길 것이다. 그 자리에 빠지지 않는 먹거리가 있다. 북방지역에서 시작된 풍습이기는 하지만 우리 물만두와 비슷한 자오즈(餃子:교자)다. 연유는 ‘餃’가 ‘바뀌다’는 뜻의 ‘交’와 발음이 같아 ‘해(年)’가 바뀌는 상징이라는 등 여러 설이 있다.

자오즈는 삶거나 찌거나 튀기는 방법으로 조리하지만 모양은 청나라 시대 재부(財富)의 상징이던 은괴(銀塊)와 비슷하다. 재미있는 것은 자오즈를 빚으며 그중 한두 개에 동전을 넣고, 먹는 도중에 씹어 발견하면 큰돈을 벌거나 행운이 들 것으로 기대하고 축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안에서의 그뿐이다. 곧 다가올 진짜 명절 춘지에(春節:설날)가 있으니 그때 또 자오즈를 빚고 제대로 제야의 잔치를 떠들썩하게 즐길 것이다.

중국 제야의 거리는 추운 날씨로 쌀쌀하고 한적하다.

그런데 초저녁부터 엄청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특정 지역에서는 밤늦도록 요란한 축제가 펼쳐진 날이 지난주에 있었다. 공식적 명칭이 ‘평안야(平安夜)’인 12월 24일의 크리스마스이브.

지난 2018년에는 중국 정부가 크리스마스 행사 금지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올해는 관련된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어차피 중국인에게 성탄절은 종교적 의미가 거의 없고 휴일도 아니다. 젊은 세대와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즐기는 요란한 파티나 선물주고받기도 상술이 부추긴 과시형 향락일 뿐이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트리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일부 지방에서는 관권이 작용하기도 한다.

근대 서구 세력의 중국 침탈에는 선교사로 대표되는 기독교의 그림자가 짙었으니 트라우마가 있을 법하다.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하는 서기(西紀)도 세계적 기준이니 사용하기는 하지만 4천 년 하력(夏曆)의 후손으로 그 전통의 자부심이 클 것이다. 그렇지만 장구한 역사의 전통은 민중의 혼에 면면(綿綿)한데 굳이 관여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