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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분리 운동, 러시아 정보기관 개입 의혹

스페인 언론 “2년전 주민투표 때 최소 3명 신분 위조 활동 확인”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29 19:33:0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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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정부는 관련 의혹 전면 부인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들이 2017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추진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가 보도했다.

엘 파이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소속 3명이 2016년 11월과 2017년 12월 사이 카탈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에 위조 신분으로 들어와 체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엘 파이스는 독립언론 네트워크인 벨링캣, 독립언론 시빅 미디어와 공동취재를 통해 입수한 문서를 바탕으로 러시아 GRU 소속 요원 세 명이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요원은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가 2017년 10월 1일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하기 이틀 전인 9월 29일 위조 신분으로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립언론 사이트 벨링캣은 당시 러시아 요원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의 GPS 데이터를 입수, 그가 주민투표 전후로 바르셀로나에 19시간 머물렀다고 전했다. 다른 두 명의 러시아군 정보요원도 2016년 말 한 차례씩 위조 신분으로 바르셀로나를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영국 프랑스 스위스 방첩 당국 감시망에 오른 인물로 알려졌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들이 러시아 군정보기관 GRU의 ‘29155팀’ 일원이며, 2015년 불가리아 무기업자 에밀리안 게브레프의 독살 기도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페인 경찰의 방첩부서가 이 사안을 수사 중이라고 엘 파이스는 밝혔다. 이 신문은 스페인 외교 소식통을 인용, 스페인 정부가 오래전부터 러시아가 스페인 국내 정치에 비밀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해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난 2017년 10월 1일 스페인 정부의 불허에도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해 그 결과를 토대로 독립공화국을 선포했다가 스페인 정부에 의해 자치권을 박탈당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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