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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러·일과 공조-군사경고’ 대북 압박 투트랙

트럼프, 푸틴과 통화 현안 논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30 20:08:4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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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시진핑 이어 협력 구한 듯
- 백악관은 美 군사력 수준 거론
- 北 향한 도발 자제 경고 메시지
- 핵포기 땐 경제발전 거듭 약속

‘성탄 선물’은 없었지만 심상찮은 행보를 이어가는 북한을 두고 미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최근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의 도발자제 및 대북공조 방안을 논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같은 날 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은 직접 미국의 군사력까지 거론하며 도발자제 및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테러 대응 협력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이날 전했다.

통화는 러시아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북한과 관련한 논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의 ‘새로운 길’ 선택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북미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터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협상궤도 이탈 방지를 위한 대북 대응 공조를 강조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러시아가 중국과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북제재를 일단은 유지한다는 미국과 보조를 맞출 것을 당부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대북 대응을 논의한 데 이어 하루 뒤 아베 총리와도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이 시한으로 못 박은 연말을 앞두고 성탄절을 전후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직접 관련국 정상들과의 통화로 공조 체제를 점검한 셈이다.

같은 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ABC방송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군사력 수준까지 거론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의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도구함에 도구가 많고 추가적 압박이 북한과 관련해 동원될 수 있다”면서 “김정은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그런 접근을 취하면 우리는 엄청나게 실망할 것이고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대응 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예고한 ‘선물’ 없이 성탄절을 조용히 지나간 북한이 머지않아 고강도 도발을 시도한다면 미국의 군사·경제적 대응이 뒤따를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눈감아줬으나 레드라인이나 다름없는 장거리미사일 발사까지 무대응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정권교체가 없을 것이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경제적 발전과 함께 엄청나게 밝은 미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북한을 협상궤도로 되돌리려는 노력의 일환이자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의 대응에 대한 명분을 쌓아두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북한이 ‘새로운 길’을 택하는 대신 미국과의 협상궤도 유지로 방침을 정했을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 북한이 향후 진로를 분명히 할 때까지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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