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마에 핏빛으로 물든 호주 하늘…"사상 최악의 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05 17:38:2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화마가 휩쓸고 있는 호주 남동부 하늘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현지 소방당국은 5일 산불에 폭염까지 겹쳤던 지난 24시간이 “우리가 겪은 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내 팜불라 지역에서는 이날 붉게 타오르는 듯한 하늘과 연기가 자욱한 거리 모습이 포착됐다.

수백명의 주민들이 해변으로 대피한 인근 이던 지역에서도 핏빛 하늘이 마을을 뒤덮었다.

NSW주 산불방재청(RFS)은 현재 주 전역에서 150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64건은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NSW주와 맞닿은 빅토리아주에서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 면적만 한 거대한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빅토리아주 깁스랜드 당국은 오메오 지역에서 지난 3일부터 밤새 이어진 산불로 6000ha 규모의 대지가 불탔다고 발표했다.

인명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NSW주 뱃로 지역에서 한 47세 남성이 친구의 집에 들이닥친 화마와 싸우다 심장마비로 숨지면서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셰인 피츠 시먼스 NSW주 산불방재청(RFS)장은 전날에 비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다소 호전됐다면서도 앞으로 또다시 악화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산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도시 지역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시드니 서부 팬리스는 지난 4일 섭씨 48.9도로 광역 시드니에서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939년 이래 가장 온도를 기록했다.

수도 캔버라도 4일 오후 최고 기온이 섭씨 44도에 달해 지금까지 최고 기온이었던 1968년 섭씨 42.2도를 50여년 만에 경신했다.

NSW주와 빅토리아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호주를 덮친 이례적인 폭염과 화재의 규모, 진행 속도와 지역 사회를 공격하는 양상이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빅토리아주 정부가 재난을 선포한 것은 지난 2009년 173명의 사망자와 500명의 부상자를 낳은 역대 최악의 산불 사고인 ‘검은 토요일’ 이후 처음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NSW와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를 언급하며 호주 전역이 힘겨운 밤을 지새웠다고 위로했다.

모리슨 총리는 전날 대규모 화재와 맞서기 위해 호주방위군(ADF)의 예비군 3000명을 소집하고, 화재 현장에 사용될 군용기 임대에 1400만 호주 달러(약 113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군 당국은 고립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군 기지를 열어 임시 수용소로 사용하는 등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에 세계 각지에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전날 호주 산불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에 나선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도 NSW 산불방재청에 50만 달러(약 5억원)의 화재 성금을 기부했으며, 이웃 뉴질랜드와 싱가포르도 군사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연합뉴스

   
호주의 한 목장에서 소들이 산불과 폭염으로 붉게 물든 하늘을 아래 서 있다. AFP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7. 7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8. 8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9. 9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8. 8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9. 9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10. 10‘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1. 1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2. 2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3. 3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6. 6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7. 7[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이웃자녀 학대 사망 부추겼다…‘공부방 이모’ 징역 20년 확정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7. 7‘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