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해 제거한 이후 양측의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전도 숨 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바르함 살리 이라크 대통령과 통화를 해 중동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과 살리 대통령의 통화가 끝난 뒤 “양국 정상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피하고, 이라크와 주변 지역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접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또 이날 일간 빌트 일요판과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마스 장관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며칠 안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유엔과 유럽연합(EU)에서 하려 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계자로 꼽히는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국방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이란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번 작전에 부정적 입장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중동 지역 긴장 고조를 둘러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협조 사안을 논의했다. 왕이 부장은 국제관계에서 무력 남용을 반대하고, 군사 모험주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해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현 사태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도 중국과 같은 입장이라면서 미국의 행동은 불법이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