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빈자는 싸게, 부자는 비싸게…빈부격차 갈등 없앤 묘한 상거래 질서

中 가진 자들 더 쓰게 하는 상술, 부당함 따지거나 불만 표출 없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05 20:02:11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빈부의 차이는 사회적 갈등의 근본 기제이다. 더구나 ‘차이’가 ‘격차’가 되면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도화선에 불붙은 화약이나 다름없다. 그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갈등도 아슬아슬하지만 오늘 중국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격차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막상 현지에서 느껴지는 온도는 미지근하다.

벽과 벽 사이에 지붕을 얹어 주거로 삼는 이도 있다.
20여 년 전 벌써 베이징 시내 유명 백화점 식품마트에는 중국산 식품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해외 유명 먹거리 일색이었다. 가격은 터무니 없다 싶을 만큼 비쌌고. 몇 년 뒤에는 백화점 1층 옥외공간에 세계적인 승용차 ‘벤틀리BENTLEY‘가 견본으로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벤츠와 마차가 공존하던 시절이었고 백화점 옆길에는 구공탄 실은 소달구지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저러다가 사람들 눈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이쪽도 저쪽도 모두 덤덤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고, 소수이니 그러려니 여겼다.

오늘 중국은 현(縣)급 도시만 가도 모두 마천루 경쟁을 벌이는 듯하다. 번듯한 외양의 고층아파트 단지는 기본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초고층 빌딩들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렇지만 단지 바로 옆에는, 빌딩 뒤편에는 세월이 멈춘 수십 년 전 낡고 초라한 집들이 공존한다. 그렇지만 그 보편적(?) 격차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덤덤하다. 이런저런 집단행동이 불거져 당국을 긴장하게는 하지만 눈앞에 닥친 자신들의 생존이나 이익 때문인 것이 대부분이다. 부패 척결의 칼날이 매서워지는 까닭에는 그런 사태가 격차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절박함도 있을 것이다. 아파트 마당에서 책시장이 열리면 서점에 진열된 신간들이 정가의 7할 정도에 판매된다.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5할, 더 허름한 동내에서는 3할의 가격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정가 판매를 하는 서점이 큰 타격을 받는 것도 아니다. 가진 정도의 차이에도 기본적인 부분은 취할 수 있는 나름의 묘한 질서인 셈이다. 물론 근본은 상술이지만 부당하다고 따지는 사람은 없다. 어느 사회나 가진 자의 여유는 있고 그런 여유가 갈등을 누그러트리지만 중국의 부자는 특별히 너그러운(?) 듯싶고 폭도 넓다. 그 진짜 속내가 무엇이든 그들의 리그는 우리의 활로가 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