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트럼프 손 뿌리친 북한…북미교착 ‘톱다운 해법’도 안 먹혔다

김정은 생일 축하 친서 전했지만 김계관 “요구 수용돼야 대화 복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12 19:24:38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상간 친분 나쁘지 않다고 밝혀
- 대결보단 추가 양보 얻어낼 속셈
- 美 추후 태도가 교착 돌파구 관건

북미의 긴장국면마다 돌파구 역할을 했던 ‘톱다운 해법’이 새해에는 일단 벽에 부딪힌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내며 ‘올리브 가지’를 내밀자 북한이 ‘요구사항에 대한 전적 수용’을 내세우며 손을 뿌리치면서다.
북한 조선중앙 TV가 지난 10일 공개한 기록영화에서 노트북을 보며 군 보고를 받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특히 북한이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 때처럼 제재 완화를 위해 핵시설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시 ‘공’을 미국에 넘김에 따라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는 북미 긴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 11일 담화에서 한국 정부를 통해 전달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생일축하 친서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두 정상의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북측의 요구가 수용돼야만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친분과 협상 재개는 다른 문제라는 의미다. 충분한 실무협상을 거치는 ‘바텀 업’ 방식보다 정상 간 직접 담판을 선호해왔던 기존 북측 태도와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2일 현 정세가 미국과의 ‘장기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길’로 제시한 자력에 의한 ‘정면돌파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런 논조는 김계관이 ‘제재 완화를 위해 핵 개발을 맞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일단 ‘퇴짜’를 맞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다음 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자 북한은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대미)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이번 성명을 통해 외교에 대한 문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지만 북미 간 근본적인 간극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미국은 당분간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을 막는 식으로 상황 관리에 주력하면서 대화 테이블 복귀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선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셈법’을 먼저 수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여 당분간 모멘텀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김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두 정상 간 ‘특별한 연락 통로’를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북한이 ‘김계관 담화’를 통해 ‘통미봉남’ 기조가 이어질 것을 예고함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비핵화 견인’을 골자로 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추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계관은 “남조선 당국은 이런 마당에 우리가 무슨 생일축하 인사나 전달받았다고 하여 누구처럼 감지덕지해 하며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말고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남측을 비방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9. 9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0. 10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6. 6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7. 7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8. 8[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