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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총통 연임 “중국에 굴하지 않겠다”

57% 득표… 민심 일국양제 거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12 19:22:56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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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우리는 하나라는 원칙 불변”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11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이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도심 중샤오동루에서 차량에 탄 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선은 지난해부터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도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차이 총통의 재선 성공은 다수의 대만 유권자가 투표로 중국의 대만 압력에 강한 반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231표(57.13%)를 득표해 552만2119표(38.61%)를 얻은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264만여 표 차이로 누르고 15대 중화민국 총통에 당선됐다.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후보는 60만8590표(4.25%)를 얻는 데 그쳤다. 다만 한 후보가 얻은 지지율 38.61%는 2016년 국민당 주리룬 후보의 31.04%보다는 높았다.

차이 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1996년 대만에서 총통 직선제가 시행되고 나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과거 투표에 소극적이던 젊은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투표 의지를 보인 이번 대선에서는 1931만 명 유권자 중 1446만 명이 투표해 74.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인 2016년 대선 때 66.27%보다 높아진 것이다.

차이 총통은 이날 밤 타이베이 민진당 중앙당사에서 마련된 선거본부에서 연 당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압력에는 계속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차이 총통은 일국양제를 내세우는 중국을 향해 어떠한 위협에도 대만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우리 인민은 더욱 큰 목소리로 우리 의지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도 중국이 대만을 대등한 상대로 여기고 평화적으로 대한다면 충분히 양안 관계를 개선해 나갈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홍콩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대만 유권자들까지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 재선을 택함에 따라, 일국양제를 바탕으로 대만 통일이라는 중국의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대만의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지 전 세계에서 단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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