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국 ‘우한(武漢) 폐렴’에 감염됐다가 20여 일 만에 완치된 남성이 인터뷰를 통해 41도에 이르는 고열 등 병의 증상을 소개했다.
22일 중국 매체 베이징(北京)청년보는 지난달 24일 우한 폐렴으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이번 달 15일 퇴원한 왕캉(王康) 씨를 인터뷰했다. 23세 왕 씨는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 기차역 부근에서 물건 파는 일을 했다. 한커우역은 폐렴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다. 그는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했고, 수산물시장에 간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22일께 화난 과일시장에 간 적은 있다고 했다.
왕 씨는 초기 증상에 대해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쑤셔서 감기인 줄 알았다. 이튿날 병원을 찾아 수액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열이 났고, 고열이 계속됐다”면서 “(입원 대신 병원을 방문해) 수액주사를 계속 맞았는데도 상태가 악화했다. 움직일 수 없고 몸에 힘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당시 폐렴인지 알지 못했고, 수액주사가 소용없자 주말인 지난달 28, 29일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주말 동안 먹을 수가 없었다. 먹으면 바로 토했다”면서 “죽과 물을 조금씩 마셨다”고 말했다. 집에서 연말을 보낸 뒤 1월 1일 셰허(協和)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입원했다. 왕 씨는 “열은 39도 정도를 유지했고, 가장 높을 때는 40~41도였다”고 말했다.
입원 후인 지난 2일 혈중 산소포화도가 60%로 떨어지는 등 생명이 위험한 상황도 왔다.
셰허병원에서는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우한 내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격리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진인탄(金銀潭) 병원으로 옮겼는데, 왕 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폐렴인지 몰랐다. 2일 저녁 진인탄병원의 완전히 격리된 집중치료실로 이송됐다. 다행히 왕 씨는 3일부터는 열이 내렸다고 돌아봤다. 인터뷰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달 24일 첫 증상을 느낀 뒤 9일째에야 입원했고 10일째에야 폐렴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