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확진 이어 또 10명 늘어
- 검사 결과 아직 다 나오지 않아
- 추가 환자 나올 가능성 농후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처하면서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유람선에서 중간에 내린 이용객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남은 승객을 즉시 격리하지 않는 등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은 가운데 감염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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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코쿠 부두에 접안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이 발코니로 나와, 이 배에 승선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앰뷸런스가 이송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일본 정부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橫浜)를 출항해 홍콩과 동남아를 거쳐 이달 3일 일본으로 돌아온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기항지인 홍콩에서 내린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도 남은 탑승객을 즉시 객실에 격리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일본인의 경우 초기부터 호텔이나 정부 시설에 분리해 격리했으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대해서는 이에 준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셈이다.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일부 탑승객을 검사한 결과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지난 5일 확인되자 비로소 승객을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본에서 집단으로 확인된 첫 사례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승객은 전날까지 식당과 바 등 공용시설을 이용하거나 선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지냈다. 제한된 공간에 다수 이용자가 밀집한 유람선 특성상 내부 감염이 더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데 이를 방치한 것이다.
게다가 탑승객 가운데 추가로 10명이 감염된 것이 6일 확인되면서 선내 감염 우려는 커졌다. 일본 정부는 승객이 오는 19일까지 2주 동안 유람선에 더 머물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다른 기항지에서 검역을 거쳤음에도 뒤늦게 감염자가 확인돼 유람선 관광 전반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일본 여행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하기 위해 유람선 사업을 확대했으나 이번 사태로 유람선 관광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의 격리 기간을 놓고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자국민 등이 호텔 등에 단체로 머무는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12.5일로 연장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를 ‘2∼10일간’에서 ‘1∼12.5일간’으로 변경한 것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조만간 격리 기간 변경 여부를 정식 결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