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5일 개막예정 전인대 등
- 수십년 만에 처음 미뤄질 듯
- 바이러스 근원지 가짜 뉴스 확산
- 우한 “연구소 유출설 법적 대응”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아직 각각 2000여 명과 100여 명 수준을 유지하는 등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여전히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연기될 것으로 보이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48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05명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이며 사망자는 1770명이다.
중국 전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5090명을 기록한 이래 16일까지 사흘째 2000명 선을 유지했다.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3일째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지난 3일 8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15일 166명, 16일 115명으로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는 1933명, 사망자는 100명 증가했다. 이틀째 확진자 증가 수치가 2000명 미만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마다 3월 초 열리는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는 수십 년 만에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는 24일 상무위원회에서 제13기 전인대 제3차 회의 연기 결정 초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전인대는 애초 다음달 5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이후인 1978년부터 해마다 양회를 열고 있으며, 양회 연기는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도 양회는 3월에 열렸다.
코로나19의 최초 감염 경로가 중국 정부 산하 연구소라는 주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가 ‘연구소 유출설’은 반(反)정부 세력의 몰아가기 행위라며 비판했다.
1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며 강력히 반박했다.
앞서 ‘웨이커톄즈’(weiketiezhi)란 웨이보 계정은 지난 16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원장이 실험동물을 우한 화난수산시장에 팔아넘기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다는 연구원의 증언과 함께 이 연구원이 원장을 고소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증언 당사자로 거론된 천취안자오 연구원은 다음날인 17일 웨이보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장쑤(江蘇)성 공안당국도 웨이커톄즈 계정이 해외 IP로 웨이보에 접속한 뒤 글을 올렸으며 이 계정이 미국에 기반을 둔 반정부 웹사이트 ‘핀콩’(pinkong)의 멤버라고 밝혔다.
관련 분석 결과도 잇따른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코로나19 응급대응체제 유행병학 조직’은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4만4672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남성 환자 치사율이 여성보다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화 유행병학 잡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망자 1023명 가운데는 남성이 653명(63.8%), 여성이 370명(36.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6.4% 많았다. 남성 확진자 중 사망에 이른 비율은 2.84%로, 여성 확진자 치사율 1.70%보다 66.5% 높았다. 전체 치사율은 약 2.3%였다.
18일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난징(南京)의대 부속 쑤저우(蘇州)병원 비뇨기과 의사 판차이빈(樊彩斌)이 이끄는 연구진은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medRxiv)에 “코로나19가 남성 고환 조직을 공격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논문은 아직 정식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