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도 하차하며 지지 선언
- 대의원 수 확보선 샌더스 제쳐
미국 민주당의 양대 대선 주자로 압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의 대의원 확보 전쟁이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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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LA 유세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14개 주에서 치러진 5차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독주 양상의 샌더스 의원에게 제동을 걸고 ‘매직 넘버 1991’ 싸움을 본격화했다. 숫자 1991은 민주당 주자가 자력으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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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경선 하차를 선언하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AP 연합뉴스 |
현재까지 개표 결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이 9곳, 샌더스가 4곳에서 승리했거나 승리가 예상된다. 남은 한 곳인 메인주는 초박빙 승부 중이지만 전체적인 결과는 샌더스에 비해 약체로 인식되던 바이든이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바이든과 중도 경쟁을 벌여온 유력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 4일 경선 참여 중단과 함께 바이든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바이든이 한층 더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바이든은 현재 후보 지명과 직결된 대의원 확보 수에서도 샌더스를 앞선다. 뉴욕타임스가 슈퍼 화요일 중간집계 상황을 반영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산출한 주자별 확보 대의원 수는 전체 885명 중 바이든이 426명으로 1위를 달리고 샌더스가 377명으로 뒤를 잇는다. 직전 4차 경선 때까지만 해도 샌더스가 60명으로 바이든(53명)을 앞섰음을 고려하면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물론 1344명의 슈퍼화요일 대의원이 모두 배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 추세라면 바이든이 대의원 확보전에서 선두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샌더스가 (최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에서 압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개표가 끝나면 바이든이 대의원 확보에서 선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주별 경선을 거쳐 확보한 대의원들의 1차 투표를 토대로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지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체 대의원 3979명의 과반은 1991명인데, 바이든이 현재의 여세를 이어간다면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의 중간 집계 기준으로 바이든이 확보한 대의원과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고 중도 하차한 블룸버그,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대의원 수까지 합치면 중도 성향 대의원은 471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그러나 샌더스가 슈퍼 화요일에서 주춤하는 모양새가 됐지만, 열성적 고정 지지층을 감안하면 바이든이 과반 대의원을 확보할 정도로 승부가 조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주자가 나오지 않으면 ‘중재 전당대회’로 불리는 2차 투표로 넘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