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伊 사망자 하루에만 133명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을 넘어서는 등 유럽 대륙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유럽 지역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대륙별로 가장 많이 느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날까지 확진자가 모두 1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어 정점을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든 데다, 한국도 증가세가 꺾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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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앞 광장이 지난 8일 이탈리아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에 따라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
각국 보건당국 발표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73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무려 1492명(25%) 급증했다. 사망자도 133명 늘어 366명에 달했다. 이탈리아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도 전날보다 177명 증가한 1126명으로 늘어 1000명을 넘었다. 독일도 오후 기준 902명에 달해, 곧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유럽에서 스페인 확진자는 613명, 스위스 337명, 영국 273명, 네덜란드 265명, 벨기에 200명으로 나타났다. 북유럽 확진자는 스웨덴 203명, 노르웨이 173명으로 집계됐다. 중·동유럽에서도 며칠 전부터 체코(31명)와 크로아티아(12명), 폴란드(8명), 헝가리(7명), 벨라루스(6명) 등에서 확진자가 나타나 유럽 대부분에 코로나19가 퍼졌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자 지역 봉쇄령 같은 특단의 대책도 나온다. 이탈리아 정부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북부 롬바르디아 등 15개 주에서 가족 만남과 중요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안을 마련했다. 15개 주에는 이탈리아 전체 인구 약 4분의 1이 산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민의 유럽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전국 극장, 영화관, 박물관, 스키 리조트와 기타 오락시설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73명인 그리스는 당분간 모든 콘퍼런스와 수학여행을 중단했다. 모든 스포츠 행사는 2주 동안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