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도 확진자 1400명 돌파
- 이란 확진 7161명 사망 237명
- 美·日 발표보다 확진자 많을 듯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피해가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산하자 정부가 사실상 ‘전 국민 외출금지령’에 준하는 조처를 내놨다.
9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17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1797명(24.3%) 증가한 것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97명(26.5%) 증가한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누적 사망자 역시 중국(3123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하루 전 발표한 ‘북부 봉쇄’ 행정명령을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초강수를 뒀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저녁 언론 브리핑을 통해 1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이동제한령을 이탈리아반도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국민 6000만 명의 발이 묶인 셈이다. 이동제한령은 10일 0시를 기준으로 발효된다.
내달 3일까지는 모든 대중 집회는 물론 개인적 모임도 금지된다. 심지어 이 기간 결혼식과 장례식도 허락되지 않는다. 가족과 만남, 출근과 같은 업무 또는 건강상 필요 등 사유를 빼고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은 제한된다. 꼭 이동해야 하는 주민은 자가 진술서를 작성해야 한다. 모든 지역의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주요 고속도로·국도 등에는 경찰이 배치돼 이동 주민의 자가진술서를 확인하고서 직권으로 이동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합당한 사유 없이 이동하다가 적발되면 최소 3개월 징역 또는 206유로(약 28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음식점과 커피숍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연다. 통상 오후 9시 이후에 저녁 식사를 하는 문화를 고려하면 사실상 저녁 외식이 금지되는 셈이다. 다만 해당 업소는 고객 간 최소 1m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조처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통해 영업이 정지된다. 생필품을 사고자 거주지 인근 대형마트 등을 가는 것은 가능하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도 1400명을 넘어섰다. 지난 9일 르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확진자가 1412명으로 전날 대비 286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에는 프랑크 리스터 문화장관이 포함됐다.
중동 유행의 ‘진원지’ 이란의 누적 확진자는 7161명, 사망자는 23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일본의 환자 발표는 검사 규모가 적어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온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피해가 갈까 우려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진에 소극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본 홋카이도대학의 역학자로 정부 바이러스 확산 시뮬레이션 모델 구축에 참여한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는 일본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통계의 10배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