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확진자 하루 새 1407명
- 이탈리아 사망자 1809명 급증
- 英,67세 이상 4개월 격리 검토
- 독일 프랑스 등 국경통제 강화
- 美 뉴욕 식당·카페 영업금지도
세계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셧다운’됐다. 각국 대응 수위도 높아진다. ‘야간통금(통행금지), 국경 폐쇄, 영업 금지, 이동 중단이 속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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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종식과 환자 쾌유를 위한 기도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으로 걸어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왼쪽) 모습이다. 이 성당에는 1522년 페스트가 로마에 창궐했을 때 신도들이 기도를 올린 십자가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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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 2만4747명, 스페인 7798명, 독일 5795명, 프랑스 4499명, 스위스 2217명, 영국 1372명 등이다. 스페인의 확산 속도가 무섭다. 전날 대비 1407명이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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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이동이 제한돼 텅 빈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 연합뉴스 |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1809명을 비롯해 스페인 292명, 프랑스 91명, 영국 35명, 네덜란드 20명, 스위스 14명, 독일 11명 등으로 연일 증가 추세다. 유럽 역내 누적 확진자는 총 6만7000여 명이며, 누적 사망자도 2300명을 넘어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대륙이 됐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 안팎을 오르내린다. 한국(0.9%)의 7배, 세계보건기구(WHO) 평균(3.4%)과 중국(3.9%)의 2배 수준이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CNN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3386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13일 2000명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1000명이 증가했다.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1일 이후 환자가 1000명이 되는 데는 약 50일이 걸렸으나 2000명으로 1000명 더 증가하는 데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확진자 발생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다. 사망자는 6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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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쾰른 대성당에서 기도하는 한 신도. 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청난 기세를 보이자 각국 정부도 대응 수위를 한껏 높인다. 27개 회원국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양국 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물자 이동은 현재처럼 통제 없이 두되 인적 이동은 최소화한다. 독일은 프랑스 외에 오스트리아·스위스·덴마크 간 국경도 같은 방식으로 통제한다. 독일은 국경을 마주한 모든 이웃 나라의 인적 교류에 제한을 두게 됐다.
이들 국가는 모두 ‘솅겐 협정’ 가입국이다. EU 22개국 등 유럽지역 26개국은 ‘솅겐 협정’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의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하고 있다. 이번 조처가 다른 국가로 확산하며 솅겐 협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외출·이동 제한, 펍과 바 등 폐쇄, 국제선 항공기 제한, 휴업, 공장 폐쇄 등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도 다급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비상사태 권한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찰에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위험이 있는 사람을 구금하도록 적정한 공권력을 사용하게끔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이날 전했다. 또 검사와 격리를 거부하는 코로나 의심 환자에게 1000 파운드(약 150만6000 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4개월간 자가격리를 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형편도 비슷하다. 뉴욕과 LA의 모든 식당과 술집, 카페는 매장 내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는 5만 개에 달하는 식당이 영업 중단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 호보컨 시의 라비 S. 발라 시장은 전날 밤 시민에게 16일부터 밤 10시∼오전 5시 응급상황이나 출·퇴근을 제외한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홍콩은 미국·영국·아일랜드에 대해 적색여행경보를 전날부터 발령했다.
중남미 국가들도 대거 강력한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콜롬비아 정부는 16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우루과이와 칠레도 2주간 휴교를 결정했다. 페루도 향후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를 발표했다. 그러나 남미 일부 국가에선 수천 명이 규모 행사가 열리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세계적인 노력을 역행하는 사례도 목격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