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시장의 공포심 해소하려
- 유럽 국가 일제히 돈 풀기나서
유럽에 있는 주요 자동차 기업의 공장들이 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잇따라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
| |  |
| 자국민도 입국 심사 철저히- 콜롬비아와 에콰도르가 국경을 맞댄 ‘루미차카 국제 다리’의 에콰도르 영역에서 콜롬비아 사람들이 콜롬비아 방면으로 넘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경 통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자동차 수요 감소에 조업 중단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지난 17일(현지시간) 2, 3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번 주 안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또 독일을 포함해 다른 유럽 공장의 가동 중단도 준비 중이다. 역시 독일 자동차 기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이날 대부분의 유럽 공장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다임러는 세계 각지의 다른 공장도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기업인 포드도 독일 쾰른과 자를루이스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런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작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이탈리아 내 FCA 및 마세라티 생산공장 6곳과 세르비아, 폴란드 공장의 조업 중단을 발표하는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조업 중단 및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확진자 3만명 돌파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놓인 유럽 각국은 여전히 힘겨운 전투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실시간 집계하는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만6771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3만1506명으로 전날 대비 3526명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5일 만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345명 증가한 2천50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스페인은 전날 대비 확진자가 1467명 증가하면서 1만 명(1만1409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68명 늘어난 510명으로 나타났다. 독일 역시 확진자가 2080명 추가된 9352명으로 1만 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7명 늘었지만, 여전히 확진자 규모에 비해 매우 적은 24명이다. 프랑스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730명과 175명으로 전날 대비 197명과 27명 늘었다.
유럽 주요국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잇따라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가계·기업의 손실을 줄이고, 시장에 퍼진 공포심을 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지난 1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00억 파운드(약 45조 원) 규모 정책 패키지를 내놓은 영국 정부는 이날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3300억 파운드(약 496조 원) 규모의 대출 보증에 나서는 한편,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모기지(담보대출) 3개월 상환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해 2000억 유로(약 274조 원) 규모 긴급지출 계획을 내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날 저녁 대국민 담화에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대 3000억 유로(약 411조 원) 규모 대출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