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행정명령 발동… 조사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의료용 물품 등을 사재기하거나 바가지 가격을 씌우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를 엄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트위터에 “우리는 미국민의 건강을 해하는 필수품 사재기 및 폭리 추구 행태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법무부가 행정명령을 집행하고자 이미 사재기·바가지 사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의료품 공급체인을 교란하는 사재기 업자들을 직접 겨냥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마스크·손세정제 등 필수품 품귀를 노린 바가지요금에도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유입되는 곡류 수급이 여의치 않아지자 곡물 수출을 일정 기간 금지했다. 24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농산물감독청(로스셀호즈나드조르)은 지난 20일부터 10일간 모든 종류의 곡물에 대한 수출을 임시로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번 조처의 직접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는 이달 중순부터 유통 시장에서 곡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대형 쇼핑몰 ‘아샨’ 측은 “지난주와 비교해 육류 통조림·곡물 판매가 2배, 마카로니·설탕·생선 통조림 등의 판매는 1.5배 증가했다. 화장지 판매는 무려 40%나 늘었다”고 소개했다.
영국은 이동제한령 대열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영국은 그동안 이동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23일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애초 매일 열기로 했던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 대신 이날 저녁 방송을 통해 대국민성명을 발표하며 한층 엄격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이날 저녁부터 필수품을 사기 위한 쇼핑, 운동, 치료,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퇴근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슈퍼마켓·약국을 뺀 모든 가게 영업이 중단된다. 함께 거주하는 사람 외에는 두 사람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도 금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