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확진자 수 5만명 넘어서
- 그중 4700여 명 뉴욕서 감염
- 전 인구 54% ‘자택 대피령’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 코로나19 환자 수를 5만2381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9700여 명 증가(사망자 680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밤(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며 한국의 의료장비 지원 등을 요청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5만 명을 넘겼다.
미국에서는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검사가 대폭 확대되면서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 19일 1만 명을 넘긴 뒤 이틀 뒤인 21일 2만 명을 돌파했고 22일 3만 명→ 23일 4만 명→24일 5만 명 등 하루 1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4700여 명 증가하며 확진자가 2만5665명으로 늘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데비 벅스는 “미국 내 총 (코로나19) 환자의 약 56%, 전체 신규 환자 60%가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나온다”며 최근 며칠 새 뉴욕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간 사람은 14일간 스스로 격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에서도 환자는 급증한다. 펜실베이니아주와 코네티컷주에서는 하루 새 200명이 늘며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각각 851명, 618명이 됐다. 텍사스주는 300명 이상 늘며 715명으로 증가했다. 이달 중순까지 환자가 없던 루이지애나주는 이날로 1388명이 됐다. 하와이주에서는 이날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23일 밤 주민에게 2주간 자택에 머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 등 최소 13개 주와 16개 자치단체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고 CNN은 집계했다. 이번 주 중 5개 주와 9개 자치단체에서도 자택 대피령이 발효될 예정이다. CNN은 미 인구조사국 추정치를 토대로 이 경우 미국 인구(약 3억2800만 명)의 54%(약 1억7600만 명)가 자택 대피령 영향권에 든다고 보도했다. 환자 수가 1만5000명에 육박한 뉴욕시는 일부 도로를 폐쇄해 주민이 야외활동을 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시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10대 아동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동이 숨진 것으로 보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LA 카운티의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일이지만, 18세 미만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희생자의 나이·성별, 기저질환 여부 등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