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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대란’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5∼2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00만 건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장 심했던 때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1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982년 세워진 종전 기록 69만 5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대 400만건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치가 로이터 조사에서 나왔다.

직전 한 주 동안(8∼14일) 28만1000건의 실업수당이 신청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최대 14배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일자리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임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