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격리 검토 철회 ‘여행경보’
- 한국 확진자 수 10위권 밖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2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000명을 돌파했다. 한동안 확진자 수 세계 2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확진자 순위가 ‘세계 10위권’을 벗어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 오후 8시30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코로나19 환자는 12만1117명, 사망자는 2147명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날 코로나19 환자 1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새 2만 명 가까이 늘어 12만 명대가 됐다. 사망자 수는 이틀 만에 2배로 급증했다.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최대 확산 지역인 뉴욕주 환자는 하루 새 7000명 이상 급증하며 5만2318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728명으로, 전날보다 무려 222명 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응급의료서비스를 요청하는 911 전화는 보통 하루 4000여 건 오는데, 지난 26일에는 7000건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겪지 못한 통화량이라고 전했다. 응급구조요원 필 수아레스는 비좁은 아파트에서 가족 전체가 감염된 듯한 장면을 본 뒤 “나도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 등 일부 주에 단기간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엄포를 놨다가 강한 반발에 부딪혀 바로 철회했다. 그 대신 ‘강력한 여행경보’를 지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유럽도 심각하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현재 유럽 누적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었다. AFP 통신은 유럽 내 사망자가 2만59명, 확진자가 33만763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탈리아는 누적 사망자가 1만23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889명(9.7%↑) 늘었다. 1만 명대 누적 사망자 규모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러시아는 하루 100명대에 머물던 증가폭이 처음 200명대(228명)로 확대되자 오는 30일부터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하는 정부령을 이날 발표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434명으로 늘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28일 하루 일본에서 2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나온 하루 최다 확진자(123명) 기록을 넘어섰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이탈리아-중국 순으로 많다. 그 뒤를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란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10위)가 잇고 있다. 전날 10위였던 한국은 1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