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확진 3000명 돌파에도 일상 생활 유지…스웨덴의 ‘집단 면역’ 방역실험 통할까

한국식 봉쇄책 유행 못 피한다며 이동 제한 등 억제 대책 안 내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30 19:51:0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의적인 확산 방치로 대다수가
- 면역력 갖게 하는것 해법으로 봐
- 일각선 “위험한 실험” 등 비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르는 스웨덴이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은 채 ‘집단 면역’(herd community) 방식을 고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평소처럼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주까지 3000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27일 기준 사망자도 97명에 이른다.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 추세인데도 스웨덴 국민은 유럽 내 다른 국가와 달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직장인은 회사로 출근하는 일상을 계속하고 있다. 상점이 밀집한 지역은 쇼핑객으로 붐비는 등 ‘지난주와 똑같은’ 장면을 여전히 볼 수 있다. 이는 스웨덴 보건 전문가들이 백신이 나오거나 집단 면역을 활용하는 것만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서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백신 상용화까지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취약계층은 격리한 채 나머지 건강한 사람 사이에선 바이러스가 최대한 느리게 퍼지도록 해 대다수가 면역력을 갖도록 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 안데르스 텡넬은 한국과 주변국의 바이러스 억제 대책이나 ‘봉쇄 정책’에 관해 “이런 정책을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텡넬 박사는 최근 영국 매체 업저버에 “한국처럼 노력해 간신히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성공하더라도, 한국 (당국)조차 유행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확산 저지대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확산을 방치하는 ‘집단면역’ 방식이 장기전에 효과적이라는 게 스웨덴 보건당국의 정책 판단이다. 집단면역은 백신이나 감염으로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면역학 용어다. 텡넬 박사는 “물론 사회의 많은 부분이 느려지겠지만 성공시킬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이 사태가 수개월 지속하리라는 것을 안다. 그렇다고 학교를 몇 달씩 닫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국민성과 사회구조적 특성도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만으로도 국민이 잘 이행하기에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엄격한 법안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자녀를 맡길 학교가 문을 닫으면 의사와 간호사의 4분의 1은 일하기 어려워져 전체 의료서비스가 타격을 입는다. 결국 자녀를 맡길 곳이 없으면 조부모에게 양육을 부탁하게 돼 노인이 오히려 더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위험한 실험’ 또는 ‘도박’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스웨덴 우메아대 감염병 학자 요아심 로클로는 “집단면역은 면역력이 생기도록 조용히 전파한다는 명제로 성립하는데 대부분 과학적 증거는 이 조용한 전파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면서 정부 방침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7. 7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