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저개발 국가 여성
- 성적 착취 위험 등 증가 우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185개국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유네스코(UNESCO)는 전 세계 학생 89% 이상이 현재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정부는 휴교령과 음식점 운영금지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 도쿄도(東京都) 또한 이달 초 신학기 개학을 늦추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현재 대학을 포함한 학교에 등록된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은 15억4000만 명이다. 여학생은 7억4300만 명이며, 이 중 1억1100만 명 이상이 교육받기 힘든 저개발 국가에 산다. 유네스코는 이런 분석을 전하면서 휴교 조치에 따라 여성·청소년 중퇴율 증가, 교육에서 성별 격차 공고화, 조기 임신과 강제 결혼, 성적 착취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경고했다. 여성의 학교 등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인 아프리카의 말리, 니제르, 남수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휴교하면서 400만 명 이상의 여학생이 퇴학당했다고 이 기구는 전했다 .
유네스코는 여학생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학생의 학교 폐쇄 및 원격학습 정책 개발 참여, 임신 소녀의 등교 보장 등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위험한 지역의 난민 캠프에 사는 소녀들에게 학교 폐쇄는 이미 불리한 입장에 있는 그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일이며, 코로나19의 영향은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폭넓고 파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기구는 밝혔다.
이런 우려와 경고는 2014년 에볼라 사태 당시의 교훈으로부터 나온다. 일부 연구는 학교 폐쇄로 소녀들이 집에 혼자 있는 상황에서 남성에게서 신체적·성적 학대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에볼라 당시 가장이 전염병으로 숨지면서 생계가 막막해지자 많은 이가 그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잘못된 희망으로 딸을 결혼시켰다. 그때 시에라리온 일부 지역은 청소년 임신이 65%까지 증가했고, 이는 학교가 제공했던 보호 환경을 벗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