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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풀린 첫날 6만5000명 탈출, 기차역 ‘인산인해’

코로나 발생 후 76일 만에 해제, 톨게이트에도 차량 3㎞ 줄지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08 20:30:0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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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날 시 직장 복귀 등 사유 필요
- 갑작스런 대이동 감염 확산 우려

코로나19 발생 초기 봉쇄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8일 76일 만에 봉쇄가 해제됐다. 이날 우한 기차역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공항은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19 발병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로 파견됐던 지린(吉林)대학교 제일베쑨병원 의료진이 8일 ‘우한 봉쇄’가 풀림에 따라 귀향하기에 앞서 우한공항으로 배웅 나온 우한지역 의료진과 포옹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이 코로나19 급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사태에 돌입한 시점에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 눈길을 끈다. 특히 900만 명이 고립됐던 우한의 봉쇄 해제는 시진핑 국가주석 지도부가 전면에 나선 ‘코로나19 인민 전쟁’ 종식 선언이 눈앞에 왔음을 뜻해 상황이 심각해지는 세계 각국 처지와 대비된다. 우한시 측은 “봉쇄가 풀렸다 해서 통제나 경보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다. 우한을 떠나야 하거나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시민 빼고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이날 우한 기차역에는 타지에 있는 직장으로 복귀하려는 우한 주민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한역에 도착한 승객은 역 밖에서 목적지별로 나뉘어 대기한 뒤 안내요원 통제에 따라 체온 측정과 서류 확인 등 절차를 밟아 역 안으로 들어갔다. 우한 봉쇄가 해제됐지만,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녹색 건강 코드’와 목적지 지방 정부의 허가증 등 관련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이날 우한을 벗어나 타지로 간 첫 열차는 오전 7시6분 출발한 난닝(南寧)행으로, 정상 운행했다. 베이징과 상하이행 열차도 만원이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에는 승객이 열차를 가득 메운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우한 출발 기차는 모두 276회 운행했으며, 전체 승객은 5만5000명에 달했다.

우한 고속도로 톨게이트 주변에도 새벽부터 우한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장사진을 이뤘다. 차량은 지난 7일 밤부터 톨게이트 앞에 대기해 한때 3㎞까지 행렬을 이뤘다. 우한으로 들어오는 톨게이트는 한산했다.

우한 공항도 이날 오전 7시24분 중국 동방항공 하이난행을 시작으로 운항이 재개됐다. 첫 항공편에는 49명 승객이 탑승했으며, 동방항공은 승객에게 후베이 특산품을 선물하며 운항 재개를 축하했다. 우한 공항은 첫날 운항 항공편 수가 268편으로 크게 붐비지 않았다. 승객은 탑승 대기할 때도 한 좌석씩 떨어져 거리를 뒀다.

우한 주민이 전국 각지로 이동하면서 SNS에는 76일간 봉쇄를 견뎌낸 우한 사람들에 대한 응원과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하루 우한을 떠나 중국 각지로 향한 사람은 최소 6만5000명이다.

우한의 비운은 지난해 12월 초 화난 수산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우한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500여 명으로 중국 전체 희생자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누적 확진자도 5만여 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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