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외교부·美 비건 부장관 논의
- “北 특이 동향 없다” 평가 내려
- 태구민 “걸을 수 없는 상태 확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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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에 따라 조만간 김 위원장 관련 소식이 전해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행방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 대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건강을 둘러싼 혼란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으면서도 얼마 후 “아무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주장해 일견 모순되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유선 협의를 하고 최근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양측은 북한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양국의 정보와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양측은 김 위원장의 동향과 관련해 ‘특이동향이 없다’는 정보 평가에 대해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김 위원장을 칭송하는 보도문을 현지 언론에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주러 북한 대사관은 27일 저녁(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선노동당 위원장 취임 4주년’을 맞아 현지 언론에 배포한 홍보 보도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 인민에게 희망과 낙관주의를 선사하고 있다고 칭송했다. 보도문은 “인민들의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는 그는 조선을 넘어 심지어 적대 국가들에서조차 세계적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자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국제적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한국은 물론 주변국에서도 북한 정권 내의 특이 동향을 탐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