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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보안법 금주 처리 강행…민주화 시위 다시 불붙다

홍콩 번화가 시민 수 천명 운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24 20:36:0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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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당 몰아내고 독립을” 행진
- 일부 참가자 성조기·우산 들어

- 경찰 최루탄·물대포 강경 대응
- 친중파 단체 지지 서명 운동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려는 초강수를 두자 홍콩 시민이 이에 맞서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이에 반대하는 많은 홍콩 시민이 24일 홍콩 도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앞에서는 수천 명 시위대가 모여 홍콩보안법과 ‘국가법’(國歌法) 반대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22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이 소개됐다. 홍콩 입법회는 오는 27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모독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법 안건을 심의한다.

이날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 등 팻말을 들고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인이여 복수하라”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완차이까지 행진을 시도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들었다. 많은 참여자는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상징인 우산을 쓰고 거리에 나섰다. 우산 혁명은 경찰이 쏜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거리에 나온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조슈아 웡은 “내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게 되더라도 계속 싸울 것이며,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며 “우리는 싸워서 이 법을 물리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야당인 피플파워(人民力量)의 탐탁치 부주석은 현장에서 경찰에 끌려가면서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라고 외쳤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8000여 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시위대가 코즈웨이베이에 모이자마자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는 강경 대응했다. 경찰은 물대포도 쐈다.

홍콩 야당과 범민주 진영은 “홍콩보안법이 제정되면 홍콩 내에서 중국 정보기관이 반중 인사 등을 마구 체포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다음 달 4일에는 ‘6·4 톈안먼 시위’ 기념집회가 열리며, 9일에는 지난해 6월 9일 100만 시위 기념 집회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7월 1일에는 홍콩 주권반환 기념 시위가 예정됐다.

홍콩 친중파는 홍콩보안법에 찬성하는 시민도 많다며 입법 지지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친중파 단체인 ‘23동맹’은 온라인 서명 210만 명, 가두서명 18만 명 등 228만 명의 홍콩보안법 지지 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는 성명을 내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지켜지고, 외국 자본의 권리는 보호될 것”이라며 “거짓과 선동으로 분열과 국가전복을 꾀하는 세력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문제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코로나19가 양국에 공동의 적이라면서 양국 대립으로 신냉전 시대가 벌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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