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백악관 코앞까지 몰려온 시위대…트럼프, 한때 벙커 피신

美 흑인 사망 시위 악화일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6-01 20:07:1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40개 도시 방화·약탈·총격까지
- 최소 5명 사망·2500여 명 체포
- 주 방위군 소집 15개 주로 늘어
- 흑인지도자 배출 많은 하워드대
- 수백 명 군중들 모여 집회 가져
- 항의 시위 英·獨 등 세계로 확산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미국의 유혈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경찰도 무릎 꿇고 시위 지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스포캐인 카운티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시위대에 대한 존중과 공감의 표시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휴일을 맞아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다. 곳곳에서 약탈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엿새째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대는 계속 늘어 2500명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주 방위군을 소집한 지역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15개 주로 늘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000명이며, 2000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다.

   
31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의 흑인 사망 항의 시위 현장을 찾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오른쪽). 연합뉴스
시위 격화로 미국 전역이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의 많은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통금령이 일제히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도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도심 밤거리를 가득 메웠다.

방위군이 배치된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에서는 또다시 불길이 솟아올랐다. 백악관과 마주한 라파예트 공원과 세인트 존 교회에서 불이 났고, 경찰은 최루탄과 최루액 분사기(페퍼 스프레이)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불의의 사태를 우려, 직원들에게 출입증을 숨기고 출퇴근할 것을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또한 지난 29일 밤에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과 함께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DC 하워드대학교 앞에서 오후 2시께 수백 명 규모의 집회가 시작됐다. 1867년 설립된 하워드대는 많은 흑인 지도자와 저명인사를 배출한 곳으로, 흑인 명문대이자 흑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날 시위는 17세 고교생 앨리 코니어스가 플로이드 사망 소식을 듣고 오빠와 함께 소셜미디어에 계획을 띄워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코니어스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단지 흑인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모두의 인권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LA에서는 전날 명품 상점이 즐비한 베벌리힐스 로데오 거리 등지에서 약탈과 방화가 일어났고 이날 LA 외곽 롱비치와 산타모니카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플로이드가 숨진 곳으로 최초 항의 시위가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폭동은 잦아들었으나 도심 외곽 35번 고속도로에서 점거 시위가 이어졌다.

뉴욕에서도 이날 수천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 집결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시위대를 향해 평화로운 집회를 촉구했는데, 더블라지오 시장의 딸은 전날 시위에 동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항의 시위는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 중심가 트래펄가 광장에는 일요일인 31일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수백 명이 모여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다음은 누구인가’ 등 항의 포스터를 높이 들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