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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고…약탈당하고…미국 전역 한인점포들 시위대 타깃

주 방위군 다운타운에 집중되며 외곽 위치한 상권 보호 못 받아…시카고·필라델피아 등 피해 확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6-03 2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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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DC에 육군 1600명 배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뒤 촉발된 항의시위가 폭동과 약탈·방화로 이어지면서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의 한인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가 시위대의 약탈과 파괴 행위로 심한 피해를 입은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미네소타주와 인접한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 시카고의 흑인 대상 한인사업체 소유주들은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시카고 한인 업계에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에서 1987년부터 33년째 뷰티서플라이(미용용품) 매장을 운영해온 김종덕 아메리칸 뷰티총연합회 전 회장은 지난달 31일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아침에 가게에 가니 경찰관들이 건물 앞에서 ‘오늘 영업할 수 없다’고 했다. 귀가했다가 걱정이 돼 다시 가보니 건물 인근에 수천 명 시위대가 있어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소방차가 오고 연기가 피어올라 보니 우리 건물과 매장이 불타고 있었다”며 그다음 날에야 매장 물건이 타고, 소방차가 뿌린 물에 젖은 상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 피해를 50만 달러(약 6억 원) 정도로 추산하면서 “30년 이상 꾸린 사업체가 이렇게 훼손돼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뷰티협회 김미경 회장은 시카고 지역에 약 600개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가 있다며 이들 중 최소 60~70%가 이번 사태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교민 약 7만 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도 현재까지 50개 안팎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은 것으로 현지 교민사회는 보고 있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플라이 협회장은 “한인 뷰티 서플라이 점포가 100개 정도이니 30%가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시위가 격화했다가, 펜실베이니아주 방위군이 배치되면서 폭력 수위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 방위군은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도심권에서 떨어진 한인상권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세인트 존 폴 2세 국립 성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한편 미국 국방부가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계속되자 군 병력 1600명을 배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역의 시위는 8일째로 접어들었다. 워싱턴DC와 뉴욕에서는 수천 명 시위대가 집결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폴 페이즌 덴버 경찰서장이 평화 시위를 당부하면서 시위대와 함께 팔짱을 끼고 행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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