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폭력 사라진 미국 흑인사망 시위…전역서 평화행진 이어져

주말 수만 명 인파 도심 집결, 곳곳 음악·춤 축제 분위기 형성…간식 나눠주고 흑인밴드 공연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6-07 19:52:21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플로이드 고향선 2번째 추모식
- 야간 통행금지령도 속속 풀려

주말인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최대 규모의 평화 시위가 열렸다.
19세 미국 청년 새뮤얼 브리즈베인(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 근처에서 펼쳐진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서 춤추고 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 행위로 숨진 데 항의하고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는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에서 평화적으로 열렸다. AP 연합뉴스
시위가 12일째로 접어들면서 폭력 사태는 자취를 감췄고, 제도 개혁을 통해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을 끝내자는 목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졌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수많은 시민이 도심에 집결해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다. 아이의 고사리손을 잡고 거리로 나선 흑인 부부부터 나이가 지긋한 백인까지 함께 도심 거리를 행진하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외쳤다. 거리 곳곳에서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졌고, 시민은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등 미국 전역에서 일종의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AP통신은 “플로이드 사망 이후 가장 큰 규모 집회가 열렸고, 시민은 평화롭게 행진하며 거리 축제 느낌을 만들어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도 “마을 파티 분위기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에서는 구름 인파가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 내셔널몰 앞을 가득 메웠다. CNN은 워싱턴DC에서 수만 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앞 집회에 사람이 꽉 들어차면서 “옆 사람과 거리가 1인치(2.54㎝)에 불과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날 워싱턴DC 시위를 조직한 시민·인권단체들은 길거리 테이블에 간식과 물병을 차려놓고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워싱턴DC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시내 대부분 거리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대신 교통 당국은 시내로 향하는 지하철 운행을 두배 늘렸고, 버스도 추가로 투입했다.

워싱턴DC의 축제 같은 평화 시위 분위기는 다른 대도시로도 번졌다. 수천 명 시위대는 뉴욕 브루클린 다리와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교, LA의 할리우드 대로를 가로지르며 평화롭게 행진했다. 뉴욕에서는 오후 8시 통행금지 시간을 넘겨 맨해튼 도심에 집결한 시위대가 전설적인 흑인 팝스타 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 필라델피아와 시카고의 시위대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이따금 조용히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애틀랜타 거리에서는 대학 동문으로 구성된 흑인 밴드가 즉석 연주를 펼쳤고, LA시청 앞에 모인 시민도 구호를 함께 외치며 거리에서 즐겁게 춤을 추는 장면이 목격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 래퍼드에서는 플로이드의 두 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플로이드의 시신을 실은 금빛 관은 지난 4일 첫 번째 추모식이 열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떠나 플로이드가 태어난 노스캐롤라이나 추도식장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 추정으로 3만∼4만 명에 달한 추도객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을 섰다.

며칠째 평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야간 통행금지령도 속속 풀렸다. 워싱턴DC와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댈러스는 이날부로 통행 금지를 해제했다. 항의 시위의 진원지였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전날 통금을 해제했고, LA 카운티도 통금령을 풀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4. 4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