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가짜이야기 가득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외교 성공확률을 ‘제로(0)’로 깎아내렸다고 존 볼턴(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으로 폭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정상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비하하는 쪽지를 보냈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
회고록은 오는 23일 나올 예정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간금지 소송을 내고 하루 만에 미 언론에 책 내용 일부가 줄줄이 공개됐다. 다만 이 책은 어디까지 사실인지 불분명한 측면은 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일부 내용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회담 도중 볼턴 전 보좌관에게 몰래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내용의 쪽지를 건넸다. 그 쪽지에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혔다고 NYT는 전했다. 볼턴은 또 저서에서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를 가리켜 “성공할 확률이 제로(0)”라고 일축했다고 적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의 대북협상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이 특정 시점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확신하게 된 셈이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교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입장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보고서를 읽거나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푸틴은 트럼프를 마음대로 조종이 가능한 상대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괴짜 볼턴의 ‘극도로 지루한’ 책은 거짓말과 가짜 이야기로 구성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볼턴을 가리켜 ‘언짢고 지루한 바보’라며 “늘 전쟁에만 나가고 싶어 했다”고 비하했다.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의 조언을 따랐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언급한 인도계 영화감독 디네시 디수자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