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볼턴 회고록 출간…백악관, 북미회담 등 415곳 수정 요구

볼턴 주장이 美 대변 오해 우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6-23 20:17:24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백악관, 한미동맹 악영향 경계
- 트럼프 “법 어겼다” 거듭 경고
-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등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결국 출간됐다.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은 예정된 대로 23일(현지시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식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23일 볼턴 회고록이 판매 1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아마존 화면. 아마존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저급한 자질과 미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 실패를 주장하며 노골적 비방을 쏟아낸 이 책은 출간 전부터 주목받았다. 회고록 사본이 지난 21일께부터 해적판으로 온라인에 나돌면서 모든 내용이 노출됐다.

볼턴은 언론과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사실상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볼턴 회고록에 기밀이 담겼다며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출간을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

회고록은 출간 전부터 사전 주문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 랭킹에서 1위이다. 인종차별 반대운동이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인기를 얻은 ‘백인의 취약성: 백인들이 인종차별을 얘기하기 힘든 까닭’ ‘인종차별반대주의자가 되는 방법’이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1981년 사망)의 딸 메리가 쓴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로, 이 책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노골적 비판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가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국 정부 입장을 담은 연합뉴스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봐라. 볼턴은 법을 어겼다. (그것은) 기밀 정보다”고 썼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전날 CNN방송에서 “고도의 기밀 정보를 방대한 책 전체에 흩뿌려 놓았다”며 “그는 책에서 나온 이익을 얻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징역형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백악관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 한반도 관련 내용을 포함해 400곳 이상의 수정과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국가기밀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이미 기각된 상황이다.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를 보면 백악관은 570쪽에 달하는 볼턴의 책 내용 중 415곳가량 수정과 삭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사안을 다룬 두 개 장에서만 110개가 넘는 수정·삭제를 요청했다. 책에 남·북·미 정상 간 논의와 고위급 인사의 대화가 담겼는데, 진위를 떠나 이를 책에 담는 것 자체가 외교적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한미 균열과 북미관계 악화를 우려한 듯 아예 문장 자체의 삭제를 요구하는가 하면, 단정적인 문장에는 ‘내 의견으로는’, ‘알게 됐다’라는 식의 표현을 추가하라고 주문했다. 마치 볼턴의 주장이 미국의 입장인 양 비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책에는 미국 강경 매파의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양보’할까 봐, 2019년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국면에서, 집요하게 국무부 협상팀을 방해하며 노심초사한 과정도 비교적 상세히 나온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