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이도훈 등과 연쇄회동
- “남북협력 노력 완전히 지지
- 北 카운트파트 임명되면 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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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책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에 즈음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8일 북한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그레이TV’와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레타 반 서스테렌 앵커가 ‘김 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거듭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3차 회담이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면서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우리는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남북) 대화와 협상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는 북한과 대화 재개 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도 북한과 대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리는 북한과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한가지 매우 명확하게 밝히고 싶다. 나는 최선희 제1부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만남을 통해 내린 결론으로부터 지침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권한이 있는 (협상)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우리가 그 순간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