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르켈 통큰 리더십…EU 경제회복기금 타결 주도

회원국 정상 보조금 의견차…반대국 일일이 설득 동의 얻어, 7500억 유로 규모 기금 합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7-22 19:43:3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계은퇴를 예고해 존재감이 사라져가던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동유럽과 서유럽, 북유럽과 남유럽으로 사분오열된 유럽연합(EU)을 묶어내는 통합의 리더로 주목을 받았다.
EU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7500억 유로(약 1030조 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에 21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회원국에 지원할 계획이다. 기금 가운데 3600억 유로(약 493조 원)는 대출금으로 제공된다. 나머지 3900억 유로(약 534조 원)는 지원받은 회원국이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이번 합의 과정에선 부유한 북부 국가들이 자국 부담이 많을 것을 우려해 보조금 비중 축소를 주장하면서 협상이 교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다른 정상들을 하나씩 설득하면서 접점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던 논의에 돌파구가 생겼다. 신문은 특히 메르켈 총리가 기금 구성에 극렬히 반대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의 동의를 얻어낸 게 돌파구였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뤼테 총리에게 “유럽의 미래가 달려있다. 남부 국가들이 파산하면 결국 우리 모두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드러난 메르켈 총리의 신속한 입장 변화 또한 주목받았다. 그간 메르켈 총리는 EU가 특정 회원국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다.

10여 년 전 유로존 위기 때 그는 빈국의 빚을 부국이 부담해선 안 된다며 지원금이 보조금 대신 대출금 형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 대상국엔 복지 축소 등 가혹한 조건을 내세웠다. 이랬던 그가 지론을 꺾어가며 합의를 유연하게 주도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EU의 경제 위기가 그만큼 심각함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 회원국들은 팬데믹 초기인 지난 3월 국경을 폐쇄하고 의료 물자를 비축하며 서로 수출규제까지 하는 분열을 노출했다. 이번 합의마저 무산된다면 EU의 응집력이 약화되고 미래도 어두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8. 8‘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9. 9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