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천명하면서 틱톡의 운명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뒤따랐으나 그 직후 유력 인수 기업으로 거론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틱톡이 우려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틱톡을 행정명령으로 금지할 수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 금지방안이나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둬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틱톡은 주로 10, 20대가 사용하는 15초짜리 동영상 제작·공유 앱으로 미국 내 사용자만 1억6500만 명에 달하며 미국 내 하루 활성 이용자가 8000만 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아 반발도 만만치 않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히자 백악관과 합의점을 찾고자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애초 MS와 틱톡의 매각 협상을 하면서 소수 지분을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를 거부하면서 바이트댄스는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MS가 이를 인수하는 거래안을 새로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매각이 성사되면 MS가 모든 미국인 이용자 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안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 틱톡이 앞으로 3년간 미국에서 최대 1만 명 일자리를 더 만들기로 하는 등 양보안을 내놨지만,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