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의 어휘를 빌려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FDA 내 딥 스테이트가 제약회사들이 백신과 치료제를 테스트하기 위해 실험자를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FDA가 자신의 재선에 타격을 주기 위해 백신 개발 실험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다. 딥 스테이트는 민주당이 반대하는 음모론 집단 ‘큐어넌’이 잘 쓰는 단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27일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첫날인 24일 후보 공식 지명절차가 진행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현장을 찾는다. 샬럿을 방문하는 이유는 현장 행보를 통해 델라웨어 윌밍턴의 자택 근처에서 화상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기하며 흥행몰이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여기에 6대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구애 차원도 있다는 분석이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전당대회 기간 나흘 내내 대통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 후보가 마지막날 수락 연설로 등장했던 전통을 깨고 4일 내내 한편의 리얼리티TV쇼를 연출하겠다는 것이다. CNN방송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4일간의 ‘화려한 오락물’ 계획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당대회 주제는 ‘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