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간 매일 행사장 방문 예고
- 비대면 화상행사 민주당과 대조
- 여론조사 바이든에 여전히 열세
- 재선땐 해외주둔 미군철수 밝혀
- 한국 방위비 증액 부담 커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을 ‘깜짝’ 방문해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그는 재선에 성공하면 해외주둔 미군의 귀환과 동맹의 공정한 비용분담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 모습을 드러내는 관례를 깬 파격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공화당원들은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의 전당대회 기간에 매일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지난주 온라인을 통해 화상 행사로만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와 차별화를 강조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리얼리티 TV 스타였던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에 녹화된 연설을 보여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달리 전당대회 기간에 청중과 함께 여러 차례 라이브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쇼맨 본능을 발휘해 열세인 바이든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코로나19 사태와 경제·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방송과 공동 실시해 전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1%)은 바이든 후보보다 9%포인트 낮았다. 반면 경제를 잘 다룰 대통령이라는 응답만 보면 48%가 트럼프 대통령을 뽑아 바이든 후보보다 10%포인트 높았다.
CBS방송과 유고브가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에서 지난 4∼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4월29일∼5월5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긍정적 평가는 41%지만 부정적 평가는 59%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관건이다.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숨지자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통합하지 않고 분열시키려 한다”며 비판했다.
동맹을 경시하고 국제기구나 협정을 무시해온 외교정책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와 신뢰 상실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은 지난주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해외주둔 미군의 귀환과 동맹의 공정한 비용분담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 임기를 관통하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다. 중국에서 100만 제조업 일자리를 찾아오고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며 10개월 내 1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점과제에 포함됐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중국이 철저하게 책임지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에 따라 ‘불법 이민 종료와 미국인 노동자 보호’ 항목도 중점과제로 제시됐다. 부패 근절을 뜻하는 ‘오물 청소’ 항목에는 ‘미국 시민을 해치는 국제기구 대응’과 ‘의원 임기 제한’이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