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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국경갈등 격화…200m 지척서 일촉즉발 군사대치

지난 6월 충돌 이후 대립 팽팽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9-10 20:07:4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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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중화기 동원 대규모 실탄훈련
- 인도 탱크·전투기 등 전진배치
- 외신 “국지전 가능성 배제 못해”

국경 갈등으로 충돌했던 인도군과 중국군이 분쟁지 최전방에서 200m 거리까지 접근해 대치해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군 당국자는 “레장 라 산길의 최전방 진지에서 양국 군대가 불과 200m 거리를 두고 맞서 있다”고 말했다. 레장 라 산길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분쟁지 판공호수 남쪽 고지대이다. 구룽 언덕과 무크파리·몰도와 함께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현재 인도군은 몰도를 제외한 구룽 언덕과 무크파리의 고지대를 확보한 상태다.

또 다른 당국자는 “상황이 긴박하다”며 “양측 군인이 판공호수 남쪽 최소 4곳에서 근접한 상태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인사도 인도 NDTV에 “양국 간의 현재 교착 상태는 어떤 상황으로든 번질 수 있다. 군사 충돌이나 국지전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라다크 동쪽 지역에서 (중국 측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외교 채널을 통한 긴장 완화 여지도 물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또 서부 고원지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대규모 실탄훈련을 실시하며 인도를 겨냥한 위력 시위를 이어갔다. 10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시짱(西藏·티베트) 군구는 전날 해발 4900m 고원지대에서 진행된 탱크와 다연장 로켓 사격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2주간 인도 측의 도발로 다시 긴장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군이 각지의 폭격기·대포·장갑차와 방공부대·낙하산부대·특수부대를 인도와의 국경지대로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부전구 공군은 최근 고원지대 훈련에 훙(轟·H)-6 폭격기와 윈(運·Y)-20 대형수송기를 배치했다. 또 인도군이 지난달 31일 분쟁지역인 판공호수 남쪽 제방 부근의 실질 통제선(LAC)을 넘자 중국군은 서북부 사막과 서남부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중앙(CC)TV 에 따르면 71집단군의 HJ-10 대전차 미사일 부대는 최근 동부 장쑤성에서 고비사막으로 수 천km 이동해 배치됐다. 시짱군구는 고원지대에서 24시간 타격훈련을 했다. 시짱군구 특전여단은 해발 4000m 높이에서 최초로 낙하산 강하훈련도 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낙하산 강하 방식은 신속히 병력을 전개할 수 있다. 전시에 충돌지역뿐 아니라 적 후방에 투입해 적의 퇴로를 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와 중국은 지난 6월 15일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라다크 지역 동쪽 갈완 계곡 충돌 이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당시 인도 당국은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시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군은 지난 7일에도 판공호수 주변에서 충돌했다. 중국 측은 “인도군이 먼저 위협 사격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인도 측은 무크파리의 아군 진지로 중국군이 접근하다가 물러나며 허공에 총을 쏘며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인도·중국 국경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었다. 1996년과 2005년 두 차례 국경지대 최전방 2㎞ 이내에서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누군가 깬 것이다.

현재 양국 군은 국경지대 인근에 병력을 크게 늘렸다. 중국군은 신형 곡사포와 탱크를 배치했다. 인도군도 T-90 탱크를 투입하고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를 전진 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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