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전 대변인이 사석에서 이민자를 총살하거나 가스로 처리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이 공개되면서 당에서 퇴출당했다.
28일 일간 차이트에 따르면 AfD 지도부는 이날 크리스티안 뤼트 전 대변인의 당원 권한을 모두 박탈했다. 뤼트는 지난 2월 베를린의 바에서 유명 여성 유튜버를 만나 “독일이 더 나빠질수록 AfD는 더 좋아진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단지 3%를 득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민자가 더 독일로 오는 것이 AfD에 더 이로운가“는 유튜버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우리는 나중에 그들을 모두 가스로 처리하거나 총으로 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공동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뤼트의 발언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당의 목적 및 정책에 위배된다“며 지도부의 퇴출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뤼트는 지난 4월 자신을 파시스트라고 언급해 당 대변인직에서 해고됐다.
AfD는 올해 들어 온건파가 힘을 얻으면서 강경파 가운데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을 잇달아 퇴출하고 있다. AfD의 이런 움직임은 일부 신나치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인사들을 몰아내 극우 이미지를 벗어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지지율이 20%에 육박했던 AfD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