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즐리(사진) 사무총장이 전 세계 2000명이 넘는 억만장자에게 기아 퇴치를 위한 기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WFP는 올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는 1억3800만 명에게 다가갈 것이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 직후 WFP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모든 사람은 배고픔 없이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기후 충격과 경제적 압박으로 상황이 악화했고 세계적인 감염병으로 더욱 기아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 1960년에 세워진 유엔 산하 세계 최대 식량 원조기구로, 지난해 극심한 식량 불안과 기아에 시달리는 1억 명에게 도움을 줬다. 앞서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WFP를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난 9일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국제 연대와 다자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WFP는 기아에 대항하고, 분쟁지역에서 평화를 위한 조건을 개선하며, 기아를 전쟁·분쟁의 무기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WFP가 인상적인 노력을 했다며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항하는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FP는 1995년부터 최근까지 북한에 식량 460만 t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WFP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1995∼2018년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460만 t의 식량이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식량 사정은 악화 일로라고 WFP는 판단한다. 연합뉴스